네모반듯한 바르셀로나 ‘슈퍼블록’ 도시의 비밀

등록 :2017-12-09 13:33 수정 :2018-03-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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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반듯한 바르셀로나 ‘슈퍼블록’ 도시의 비밀

[토요판] 특집 유럽 스마트도시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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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시티’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담는 도시를 변화시키겠단 이야기인데, 정작 시민들에겐 잘 와닿지 않는 말입니다. 때마침 지난 11월6일부터 24일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진행한 스마트시티 마스터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는데요. 스마트시티 전략을 내놓았던 런던·바르셀로나·암스테르담 등 유럽 3개 도시를 돌아보는 일정이었습니다. 각 국가와 도시 상황에 따라 스마트시티에 대한 정의는 조금씩 다른데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서 궁극적으로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각 도시에서 만난 이들이 보여주거나 들려준 새로운 움직임 가운데 ‘내 일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는 고민을 던져준 세 가지 장면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바르셀로나 ‘슈퍼블록’ 실험
최근 몇년간 공기질 악화
5천~6천명 거주 구역 내 도로
차량 억제하고 사람에게 우선권
사업 반대 펼침막도 곳곳에

하늘에서 바르셀로나를 내려다보면 네모반듯한 블록(113.3×113.3m)들이 차곡차곡 들어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1859년 이러한 도시계획을 제안한 토목기사 일데폰스 세르다는 블록 바깥 일부 면에 건물을 배치하고 비어 있는 중앙 공간은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정원을 구상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블록에 자리잡은 건물 수와 크기는 커졌고, 중앙 공간은 주차장이나 쇼핑센터로 채워졌다. 게티이미지뱅크

11월11일 토요일 저녁,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영혼이 담긴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앞부터 지중해 해변에 이르는 도로는 시위대 75만명으로 가득 찼다. 스페인으로부터 카탈루냐 지방정부의 독립을 추진하다 수감된 지도자들의 석방을 외치는 인파였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몰수했지만 지역의 미래를 둘러싼 갈등과 여진은 계속되고 있었다. 13~14세기 해상제국으로 번영을 누리던 카탈루냐는 15세기 스페인 영토로 편입됐지만 지금까지 고유한 언어와 관습을 유지해왔다. 카탈루냐 지역 핵심 도시인 바르셀로나는 19세기 말 사회주의와 무정부주의 운동의 중심지였으며,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에게 끈질기게 저항한 곳이다. 역사적 맥락에서 보인 바르셀로나의 ‘반골 기질’은 도시문제 해결 방식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첨단산업단지 길바닥에 탁구대?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 13일 월요일 오전, 바르셀로나 도심 동남쪽 산마르티(Sant Marti) 지구 포블레노우(Poblenou) 지역으로 향했다. 1800년대 방직산업 단지였다가 1960년대 제조업 쇠퇴로 공장들이 대거 철수하면서 황폐해진 곳이다. 그렇게 버려진 땅이 생기를 되찾은 건 2000년 이후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22@프로젝트’라는 도심재생 사업을 통해 이곳을 지식기반산업·교육기관·주거 등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혁신지구로 탈바꿈시켰다. 포블레노우는 공업전용 지구를 뜻하는 코드 ‘22a’로 불렸지만, 이제 ‘a’는 인터넷을 상징하는 ‘@’으로 대체됐다.22@혁신지구의 중심 건물은 ‘녹색 곤충’이 연상되는 8층짜리 빌딩 메디아-틱(Media-TIC)이다. 기업 유치가 활발하다는데 거리가 주택가처럼 조용하고 한산했다. 그러고 보니 메디아-틱 건물 바로 앞 교차로엔 벤치들과 가로수, 놀이터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길바닥에는 아이들의 ‘땅따먹기’ 놀이용으로 짐작되는 하얀색 원 그림이 보인다. ‘여기서 놀다간 사고 나는 거 아닌가’란 걱정이 무색하게 달리는 차를 거의 볼 수 없었다. 차로를 따라 쭉 걷다 보니 ‘수페리야’(Superilla·슈퍼블록)라는 글자가 보인다. 그 표시 바깥 차로로 트럭 한 대가 지나가고 있었다.

블록 9개를 합친 슈퍼블록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표시. 응급차나 주민 소유 차 이외 일반 차량은 슈퍼블록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슈퍼블록은 바르셀로나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만사나(Manzana·블록) 9개를 한데 묶은 것이다. 가로세로의 길이가 각각 400m로 5000~6000명이 생활하는 작은 마을이다. 슈퍼블록 안쪽 차로엔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쉽사리 들어올 수 없다. 주차도 정해진 공간에 해야 한다. 주민들이 소유한 차나 응급차 등의 공적 임무를 맡은 차들만 통행이 가능한데, 제한속도는 시속 10㎞다. 슈퍼블록 밖 도로의 제한속도는 보통 50㎞다. 포블레노우 지역 슈퍼블록은 지난해 9월 조성됐는데 건축학과 교수와 학생, 시민들이 자동차로부터 해방된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함께 논의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활용 자재를 활용한 놀이터가 만들어졌다.

 

150년 전에도 블록 쌓은 까닭

하늘에서 바르셀로나를 내려다보면 네모반듯한 블록(113.3×113.3m)이 차곡차곡 들어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러한 블록은 1800년대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당시엔 성곽 안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데 인구가 급증하자 주거 환경이 열악해졌고 전염병마저 창궐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1859년 토목기사 일데폰스 세르다가 제안한 설계안을 바탕으로 성곽을 무너뜨리고 도시를 확장한다. 세르다의 계획안을 보면, 네모난 블록 바깥 4개 면 가운데 일부 면에만 건물을 배치하고 비어 있는 중앙 공간은 모든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했다. 돈이 많든 적든 누구나 채광과 공기 순환이 이루어지는 열린 공간에서 살게 하자는 구상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블록에 자리잡은 건물 수와 크기는 커졌고, 중앙 공간은 주차장이나 쇼핑센터로 채워졌다.바르셀로나 시의회 이동성 분야 위원인 메르세데스 비달 라고는 지난 3월 영국을 기반으로 한 도시 전문 잡지 <시티즈 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슈퍼블록 추진 배경에 대해 “바르셀로나 운송수단 가운데 자동차·오토바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이지만 전체 도로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는 보행자나 자전거,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위해 (이러한 불균형을) 재조정해야 한다. 더 나아가 휴식과 여가, 스트리트 마켓과 같은 시민들 간 교류 활동을 위한 도시 공간을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슈퍼블록 사업이 성공할 경우 최대 160개 교차로를 시민 공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8월 초까지 슈퍼블록 4곳이 지정됐고, 향후 13개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11월18일 오전, 바르셀로나 도심 동남쪽 산마르티 지구 포블레노우 지역 슈퍼블록 안 도로를 거닐었다. 도로 왼편에선 시민들이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부유먼지 탓 매년 3500명 조기 사망

바르셀로나에서 슈퍼블록 개념이 등장한 건 최근이 아니다. 1993년 구도심에 위치한 산타마리아 델마르 성당 인근, 2005년 그라시아 지구에 슈퍼블록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실험이 주요한 정책으로 자리잡은 건 2015년 아다 콜라우가 시장이 되면서부터다. 콜라우 시장은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보호하는 운동을 해온 시민활동가 출신이다.최근 수년간 공기 질이 악화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오염물질을 내뿜고 소음공해를 유발하는 자동차 통행량을 2018년까지 21% 이상 줄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시의회가 발간한 보고서 ‘거리를 삶으로 채우자’(Let’s fill streets with life)를 보면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부유먼지(PM10) 공해로 인해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해마다 약 3500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 또 최근 연구들은 대기오염이 취학연령 아동들의 두뇌 발달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런던을 포함해 다른 유럽 도시들도 차로 축소, 자전거 인프라 및 대중교통 확대, 교통부담금 부과, 노후차 통행 금지 등 다양한 정책을 동원해 자동차를 도심에서 몰아내고 있다.

포블레노우 인근에 위치한 한 공동주택을 올려다보니 카탈루냐 깃발과 함께 슈퍼블록 사업에 반대하는 펼침막이 보였다.

슈퍼블록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의 모든 시민들이 이런 변화를 환영하는 건 아니다. 포블레노우 인근 건물에선 슈퍼블록에 반대한다는 뜻의 ‘노 수페리야’(NO Superilla) 펼침막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올해 1월 주민 일부는 슈퍼블록 사업 추진에 항의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주민들의 경우 내 차를 집 앞에다 주차해놓지 못하고 지정된 구역에 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2월23일 영국 <로이터>는 슈퍼블록에 대한 찬반 의견을 자세히 보도했는데, 슈퍼블록 바깥에서 일하는 변호사 알리시아 아빌라는 이 사업을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슈퍼블록 안쪽엔 자동차가 줄었을지 몰라도 바깥 지역은 그만큼 더 혼잡해졌다는 것이다. 반면, 포블레노우에 위치한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에르네스토 알론소는 “슈퍼블록이 지역을 바꿀 것”이라며 “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수를 줄이기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글·사진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참고자료: <스페인 바르셀로나 앙상쉐 블록의 변화 특성에 관한 연구>(한광야 등 3명·2008)*취재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겨레 신문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2759.html#csidx06c91d45bbffe70a34252796112bdd8 

서울시내 주택시가지 중 슈퍼블록 주택지는 364개소로 약 60% 차지

현재 서울시내 전체 시가지 중 주택시가지는 약 58%를 차지하며, 급격한 도시 확장과 함께 계획적으로 조성된 주택시가지가 과반수를 차지한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주로 토지구획정리사업에 의하여 단독주택용지를 공급하였고, 역사도심 주변 면목, 신촌, 영동, 화곡 일대에 주택시가지가 조성되었다. 1980년대부터는 택지개발사업에 의해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단독주택용지를 일부 혼합해 조성하였고, 목동, 상계, 중계, 개포, 고덕 등지에 조성되었다. 최근에는 은평, 상암, 마곡, 문정 일대에 아파트단지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었다. 구릉지 중심으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주택시가지를 제외한 서울의 전형적인 주택지의 모습으로 알려진 곳들이다.

서울시내 계획시가지는 모두 페리(Perry)의 근린주구이론을 적용해서 조성되었다. 근린주구이론은 언윈(Unwin)의 최초 전원도시를 시작으로 래드번(Radburn)을 거쳐 정립된 주거계획이론으로서, 자동차로부터 안전한 보행 중심의 근린을 형성하기 위해 간선도로로 둘러싸인 자족적인 슈퍼블록 단위의 근린 모델을 제시하였다. 근린주구이론은 일제강점기에 처음 도입되어 적용되어 왔으며, 서울시내 슈퍼블록 주택지는 364개소로, 전체 주택시가지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슈퍼블록 주택지 중 소형주택지는 단지성, 아파트단지는 도시성 미흡

서울시내 슈퍼블록은 소형주택지형이 92개소로 25%, 아파트단지형이 140개소로 40%, 혼합형이 132개소로 35%를 차지해 각각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활권 형성 특성은 유형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소형주택지 슈퍼블록은 보행가능거리(800m)를 벗어나게 구획된 곳도 약 6% 정도 있으며, 소형주택지에 적정한 인구밀도 450인/ha 이상이 절반을 넘고, 보행보다는 차량 중심으로 도로망이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심지를 포함해 계획된 곳도 76%로 많고, 대부분 간선가로변에 자연적으로 상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학교와 커뮤니티시설도 적절히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단지 슈퍼블록은 대부분 보행가능거리(800m) 이내로 구획되었고, 건폐율이 낮고 용적률이 높은 고층주택유형에 적합한 밀도로 개발되었다. 또한 보차분리와 통과교통제한이 고려되었고, 녹지와 학교가 적절하게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심지 비율이 낮고, 상가 건물로 조성되어 중심지에 대한 고려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형 슈퍼블록은 소형주택지와 아파트단지가 혼합되어 소형주택지와 아파트단지 슈퍼블록의 중간 특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행가능거리를 벗어나 구획된 곳이 약 15%로 다소 높았고, 인구밀도는 소형주택지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용적률은 소형주택지보다 다소 높았다. 중심지는 약 75%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가 포함된 지역은 67%로 다른 유형에 비해 다소 낮았다.

페리(Perry)가 제시했던 슈퍼블록 주택지 모델과 래드번(Radburn)을 비교해서 종합해보면, 슈퍼블록 유형별로 적용양상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형주택지는 슈퍼블록의 형태만 유사할 뿐, 녹지나 보행, 보차분리 등 단지 차원의 계획적 고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다소 높은 계획밀도 아래 다세대주택 재건축과 상업화가 진행되어 열악한 주거환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단지는 보행으로 이동 가능한 규모에 통과교통을 허용하지 않는 도로망을 중심으로 보차분리 개념을 적용하여 고층고밀의 아파트 주거유형에 맞는 적정밀도로 개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변지역과의 연결, 중심지의 형성 등 도시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지역은 소형주택지와 아파트단지 혼합정도를 파악하여 특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ublished on 서울연구원       Source URL: https://www.si.re.kr/node/62281

https://www.gov.kr/portal/ntnadmNews/1909809

 

우리나라 도시지역은 국토 면적의 16.7%(17,789㎢), 인구의 91.8% 도시에 거주... | 기관 소식 | 정책·정보 | 정부24

국토교통부 2019.06.24 2018년 기준 도시계획현황 통계 발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8년 기준 도시지역 인구·면적 등 일반현황, 용도지역·지구·구역 현황, 도시·군계획시설 현황 등이 수록된 2018년 도시계획현황 통계를 조사·발표했다. 2018년 도시계획 현황 통계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에 따라 용도지역*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국토 면적은 106,286㎢이며, 그 중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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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도시지역은 국토 면적의 16.7%(17,789㎢),
인구의 91.8% 도시에 거주...

- 2018년 기준 도시계획현황 통계 발표 -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토지주택공사)

 ㅇ「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에 따라 용도지역*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국토 면적은 106,286㎢이며, 그 중 도시지역**이 17,789㎢로 전체 면적의 약 16.7%를 차지하고 있으며, 
 ㅇ 우리나라 주민등록 상 총인구 5,182만 명 중 4,759만 명이 도시지역(91.8%)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도시지역 인구비율(%) : (‘70)50.1→(‘80)68.7→(‘90)81.9→(‘00)88.3→(‘19)91.8

 ㅇ 통계 상세 자료는 인터넷 도시계획정보서비스(http://www.upis.go.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http://www.kosis.kr)*, 통계누리(https://stat.molit.go.kr) 및 e-나라지표(http://www.index.go.kr) 등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첨부파일
190625(조간) 2018 기준 도시계획현황 통계발표.hwp

http://upis.go.kr/upispweb/statsmgmt/viewListdown.do#

 

Korean translation

기를 쓰고 헌 집만 찾아 중개해서 대박 난 부동산

[중앙일보] 입력 2019.04.14 05:00 수정 2019.04.14 11:50

https://news.joins.com/article/23440155#none 

 

2344015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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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기자

 

 

2003년 도쿄에 빈 건물이 늘어나던 시기에 낡고 오래된 공간을 좋아하는 5명의 건축가가 블로그에 자신들 취향의 빈 건물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리노베이션(renovation·개보수) 기획을 하고 싶어 시작했던 블로그에 월 30만의 방문객이 모여들었다. 사람들이 모여들자 재미있는 부동산 중개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신축, 역세권, 풀옵션이 아니라 빈티지(오래된 곳), 개조 OK, 창고 느낌, 반려동물, 천장 높아요 등 부동산을 보는 새로운 가치 기준을 내세웠다. 철저히 자본의 논리로만 흘러갔던 기존 부동산 시장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의 분위기와 정서를 부각하고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환기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에 균열을 냈다. 도쿄R부동산 이야기다.  
  

온라인 부동산 편집숍 '도쿄 R부동산' 
요시자토 히로야 대표 인터뷰 
공간과 사람 연결, 쇠락 지역 부흥 열쇠

1930년대 지어진 도쿄 시나가와 구의 옛 가옥. '옛 가옥의 아름다움'이라는 광고를 내 매입자를 찾았다. 새 자재를 일부 사용했지만 덧붙인 흔적이 없도록 절묘하게 보수했다. [사진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이케다 마사노리]

  
도쿄R부동산은 현재 게재 물건만 수백 건에 이르는 대형 중개 사이트로 성장했다. 사이트 방문객은 월평균 500만을 상회한다. 계약 성사는 연평균 500건 정도로 2003년부터 누적 성사 건수는 1만 건. 현재 R부동산은 도쿄를 포함해 일본 전역 10개 지역을 추가했고, 빈 학교 건물이나 공공시설을 취급하는 ‘공공R부동산’, 건축 자재 쇼핑몰 ‘툴 박스(too box)’ 등으로 확장됐다. 2019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도쿄R부동산의 요시자토 히로야(吉里裕也) 공동대표를 지난 3일 단독 인터뷰했다.   
  

R부동산 요시자토 히로야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질의 :건축가가 건축이 아니라 부동산을 중개한다.

-부동산 개발 회사에 다니면서 오래된 가옥이나 개조가 가능한 공간을 원하는 지인들에게 상담을 해주곤 했다. 처음에는 우리 주변 사람들만 가진 독특한 취향인 줄 알았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이런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질의 :R부동산은 기존 부동산 시장이 무시했던 ‘헌 물건’에 주목했다.  

-개성 있는 물건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오래된 물건들이 눈에 띄었다. 70년 전 지어진 낡은 가옥, 수리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목조 주택 등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한 부분이 특출나게 매력적인 공간들이다. 새로운 것이 무조건 좋다고 여겼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오래된 공간만이 가진 특별한 정취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아주 독특한 취향의 사람이 아닌, 일반적으로도 받아들여지는 정도의 수준까지 온 것 같다.   
  

질의 :구역 안의 모든 매물을 올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동산 편집숍 같다. 편집숍의 성패는 물건을 고르는 눈에 달려있다. 매물을 보는 노하우가 있을까. 

-좋은 매물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R부동산의 영업 담당들의 취향도 각자 달라서 자기 취향에 맞는 매물을 찾아 알아서 소개하도록 한다. 다만 ‘이런 매물은 나쁘다’는 것만 공유한다. 우리와 가장 맞지 않은 매물은 역 앞에 있는 원룸이나 1인 거주 아파트다.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훤히 그려지는 그런 매물은 취급하지 않는다.   
  

질의 :R부동산의 홈페이지는 일반 부동산과는 다르다. 마치 잡지 기사처럼 매물을 묘사한다.  

-매물이 나열돼 있고 이것이 핵심 콘텐트인 것은 기존 부동산과 매한가지다. 다만 매물을 소개할 때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정보(역세권, 신축, 면적 등)보다 공간에 들어섰을 때 분위기는 어떤지, 주변에는 강이나 산이 있는지, 창은 얼마나 큰지, 천장은 높은지 등을 설명한다. 사진도 공간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기보다 중요한 정보 값이 있는 사진만을 게재한다. 화장실이 중요한 공간이라면 화장실을 메인으로, 별로 중요치 않다면 아예 뺀다. 잡지를 편집하고 있는 느낌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요다구에서 미니빌딩을 사다'라는 매물 광고를 낸 도쿄 지요다구 바닥면적 16㎡(약 4.8평) 미만의 초미니 빌딩. [사진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이케다 마사노리]

  

질의 :매물 자체도 독특하지만 ‘푸르름에 둘러싸여’‘나이테가 새겨진 상가 건물’‘바이커를 위한 아파트’ 등 매력적인 광고 문구도 재미있다.

-처음부터 ‘이렇게 가자’라고 딱히 규칙을 정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 올린 소개 글이 좋은 반향을 일으키면 그것을 참고하면서 자연스럽게 방향이 갖춰진 것 같다.   
  

질의 :한국에서 부동산은 투자 대상이면서 자산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상대한다. 사람들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고려해 좋은 물건을 찾아주는 것이 부동산 중개의 원칙이다. 시세나 면적도 중요하지만, 삶의 우선순위, 가장 추구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지 고려해야 한다. 거실은 넓지만, 방은 작고, 화장실은 더럽지만 창밖 풍경이 좋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물건도 어떤 사람에게는 좋을 수 있다.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에서 공간을 소개하고 싶다.   
  

질의 :일종의 틈새시장이다.   

-일본에서도 주류와 비주류로 따진다면 오래된 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주류다. 그런데 비주류의 비중이 조금씩 늘고 있다. 15년 전에 신축만 좋아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이라면, 지금은 6~7명 정도다. 인구는 줄고 빈집은 늘고 있다. 소유 개념도 옅어지고 있다. 누구와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를 중시한다. 그리고 어쩌면 사람들의 수요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포인트이기도 하다. 우리가 파는 것은 단 한 개의 건물이고, 한 명만 설득하면 된다. 지금은 사실 건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항상 매력적인 매물을 찾아서 소개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최근에는 좋은 물건을 찾기보다 개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폭 수리 필요'라는 임대 광고를 낸 도쿄 시부야구의 오래된 목조 주택. 디자인 회사 U-MA가 입주했다. 수리 계획을 받아 건물주가 심사하도록 했다.파격적인 리모데링으로 물건의 숨어있는 잠재력을 발견, 세입자가 건물 전체를 브랜딩 해준 사례가 되었다. [사진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이케다 마사노리]

  
R부동산은 부동산 중개로 한 거리를 살려내기도 했다. 도쿄 동쪽 지요다 구의 ‘아트 이스트(art east)’라는 지역이다. 유령 건물처럼 비어있던 ‘아가타 다케자와’ 빌딩을 중개하면서 ‘갤러리 르네상스’라는 매물 광고를 냈고, 갤러리와 공방, 출판사 등이 차례로 들어오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러일으켰다. 건물이 살아나자 주변 거리에도 예쁜 카페와 공방들이 들어왔다. 부동산을 중개했을 뿐인데 거리 하나가 만들어졌다.   
  

질의 :‘아트 이스트’ 사례가 인상적이다.  

-어느 정도 규모 있는 건물은 그 거리나 도시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에선 건물이 사람들에게 주는 임팩트가 크다. 도쿄 동쪽에 재미있는 사람들을 모았으면 해서 갤러리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운이 좋게 갤러리가 계약되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공실률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지역에 활기가 생겼다.   
  

질의 :한국에도 쇠락한 지역에 핫한 카페 등이 생기면 그 주변이 반짝 살아난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일명 둥지 내몰림)’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한다. 도쿄는 그렇지 않은가.

-사실 도쿄 동쪽 지역은 역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일으키려고 한 사례다. 아트 이스트 쪽은 오르긴 올랐지만 떠나야 할 정도 대단하진 않은 상태다. 과하게 임대료를 올리면 굳이 그 돈으로 여기에 머물지 않을 것을 건물주들이 감각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도쿄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보소 지역의 연립 주택. 5분 거리에 해변이 있어 서퍼들을 위한 '파도타기 연립주택'으로 광고했다. [사진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이케다 마사노리]

  
공간에 대한 관심은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됐다. 현재 R부동산은 전국 10개 지역으로 확대 전개하고 있다. 일본의 빈집은 1000만 세대에 가까울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각 지역 R부동산을 기반으로 ‘지역 재생’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방의 빈집을 개조해 도심 거주자들의 세컨드 하우스(별장)로 임대를 놓은 ‘트라이얼 스테이’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부자들만 갖는 호화로운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힐링하기 위해 가끔 갈 수 있는 작은 면적의 세컨드 하우스 개념이다.   
  

질의 :지역 재생을 위해 ‘세컨드 하우스’를 떠올렸다.  

-도쿄 도심부에서 약 1시간 떨어진 해안가인 보소 지역에 놀러 갔다가 이런 곳에서 서핑하면서 잠시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일본의 각 지역에 놀고 있는 빈집을 활용해 그 지역을 활성화하자는 아이디어를 더했다. 인구 감소 지역의 인구를 늘리려고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가끔이라도 정기적으로 가는 인구를 늘리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최근 일본에선 이런 ‘관계 인구’에 관심이 높다. 관광객 이상 정주자 미만 인구다. ‘눌러살 마음 없으면 오지 마’가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지역에 계속 와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요시자토 대표는 "사회 문제와 사업의 과제를 공간과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건드려 해결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건축가인 그가 부동산 중개 플랫폼을 만들고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다. 장진영 기자

  

질의 :앞으로는 어떤 그림을 그리나

-사람들의 공간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패션이나 음악을 즐기는 것처럼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공간의 편집권이 생산자에게 있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로 넘어가지 않을까. 명품 브랜드와 SPA 브랜드를 적절히 편집해 나만의 패션 스타일을 만들 듯, 공간도 자신이 원하는 조명·천장·바닥재 등을 골라 편집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건축 자재 쇼핑몰인 ‘툴 박스’를 시작한 이유다. 툴 박스에서는 단순한 자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천장 부분 시공, 벽 만들기 같은 가벼운 리노베이션 서비스도 진행한다. 궁극적으로는 신축도 편집하도록 만들고 싶다. 사람들이 너무 비슷한 평면 구조에 사는데, 무의식적으로 라이프스타일도 규격화되는 것 같다. 내가 사는 공간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는 개념을 만들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기를 쓰고 헌 집만 찾아 중개해서 대박 난 부동산

다음에 나올 책!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도쿄R부동산} 이후,  
R부동산의 실체를 알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그들은 건축을 떠나, 다시 돌아왔을까
이상이나 열망을 추구하면서 현실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한 가지는 일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사는 곳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주목하면서..... 

R부동산의 , 가치관, 그리고 시스템을 만나보세요


원제는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일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だから,ばくらはこのはたらきかたをえらんだ)이나,  
한국어판 정식 제목은 아직입니다




목차 (예정) 


시작하기 -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 만들기 


0 우리의 새로운 업무 방식 

・이상적인 업무 방식은 실현될  있을까 
・우리는 이렇게 회사를 그만두었다 
・취직과 독립의 중간 지점에서 일하는 방법 
 즐거움과 내실을 추구한다 


도쿄R부동산의 업무  편집숍

・부동산 편집숍
・부동산의 선택 기준은 
・월20만명이 방문하는 10인부동산소개소
・물건을 찾아주지 않는 부동산소개소 
・도쿄R부동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상상 가능한 부동산 미디어 
・하고 싶은 것을 연속해서 지방으로 전개  


직장인과 프리랜서 사이

・프리에이전트 조직
 자유와 자기관리
・가위바위보로 결정한  
・방임주의와 따뜻한 시선
・베이스캠프의 중요성 
・사랑해마지 않는 루프 테라스 
・캐릭터를 중시한다 
・블랙수트를 입은 톱플레이어  
・아트댄스그리고 부동산 
 감각은 느슨하게일은 착실하게 
 나나메 출세와 지그재그 출세
・회사와 개인의 좋은  잡기 ??
・일하는 방식3.0 

column 모든 것은 자기하기 나름
column 춤도 부동산도 창의적인  


좋은 일터가 되기 위한 조직론

・목표는 토탈 풋볼 
・프리에이전트의 보상 시스템 
・겸손은 죄악이다 
・두 가지 목표즐거움과 숫자 
・동기 부여 
・구심력을 만드는 것은 비전
・자연스럽게 생겨난 시스템 
・의미없는 것에 의미가 있다 
・겸업 추천
・경영자도 꾸지람을 듣는다 
・조직에는 경계가 없다 
・프리에이전트가 만드는 새로운 회사 

column 자율적인 인간들의 조직 발명 


비지니스와 재미(즐거움) 조화 

・평균 따윈 필요 없다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재미있는(즐거운일을 성실하게 
・평범한 것을 즐겁게 하기 
・규모가 아닌 영향력에서 성장
・반논리주의 
・집념의 틈새로 가자 ?? 
・있는 그대로 좋은  
・회사도 프리에이전트로 
・제대로 것을 추구한다 
・결국 주역은 개인  

column 스핀오프 밀매도쿄 설레고 요구하고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해도 되나요
・할  있는 자유와 하지 않을 자유 
・좋은 돈벌이 ?
・우리의 사고는 창의적인 일에서 
・좋다마다타모리 클럽 
・커리어에서 트립으로 
・우리에게 소중한  


마지막으로 – 앞으로도쿄R부동산  




저자들  


바바 마사타카  馬場正尊

Open A 대표예술공과대학 준교수도쿄R부동산 디렉터/ 1968 사가현 출생와세다 대학 대학원 건축학과 수료하쿠호도에 4년간 근무 와세다대학 박사과정에 목학 시기에 잡지 <A> 편집장을 역임. 2003 설계사무소 Open A 설립동시에 도쿄R부동산을 요시자토하야시와 함께 시작했다저서로 <새로운 교외의 >(太田出版), <도시를 리노베이션한다>(NTT출판등이 있다. 


하야시 아쓰미   厚見

주식회사 스피크 공동 대표도쿄 R부동산 디렉터/ 1971 도쿄 태생도쿄 대학 공학부 건축학과 졸업맥킨지 앤드 컴퍼니에서 경영 전략 컨설팅에 종사하다 콜롬비아 대학 건축 대학원 부동산 개발과 수료부동산 디벨로퍼로 활동하다 2004년에 요시자토 히로야와 주식회사 스피크를 설립하였고현재 공동 대표로 있다. 


요시자토 히로야  吉里裕也

하야시와 함께 주식회사 스피크를 2004 설립스피크 공동 대표도쿄R부동산 디렉터/ 1972 쿄토 태생도쿄 도립 대학 공학 연구과 건축학 전공 수료배낭 여행으로 세계를 여행한  주식회사 스페이스 디자인 입사리크루트 창업자의 江副浩正의 밑에서 디벨롭먼트 일을 배웠다. 2003년에 독립해서 도쿄R부동산을 바바와 함께 만들었고, 2004년에 주식회사 스피크를 하야시와 공동 설립하였다. 





성냥갑 교실은 이제 그만⋯ 학교가 예뻐지고 있다 - 조선닷컴 - 문화 > 아트&디자인


조선일보 김상윤 기자


아트&디자인

입력 2018.08.29 03:01




어디나 똑같던 학교 건물 디자인⋯ '창의적 공간' 개념으로 다양하게


병원, 교도소, 군부대는 학교 건축을 논할 때 비슷한 양식으로 언급되는 곳이다. 소수가 다수를 통제하는 곳이며 구조 또한 그에 맞춰 짓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매일 시간을 보내고 친구를 사귀며 사회성 훈련을 하는 장소인 학교 디자인의 중요성은 꾸준히 논의돼 왔지만, 교육 시설의 보수적 속성과 예산 문제 등으로 오랫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건축가들은 "최근 수십년간 한국 사회의 변화에 비하면 학교 공간은 거의 그대로인 수준"이라고 말해왔다.



경기 남양주 동화고의 삼각기둥 모양 건물‘삼각학교’는 중앙에 정원을 만들어 휴식 공간으로 쓰면서 건물 내부에 햇빛이 골고루 들게 했다. 작은 사진은 이 건물을 위에서 본 모습. /사진가 노



학교 디자인이 바뀌고 있다. 구조가 이전과 다르고, 공간을 단조롭지 않게 디자인해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낸다는 취지다. 경기 남양주의 사립고인 동화고에 2015년 세워진 '삼각학교' 건물은 학교 건축이라는 화두를 던진 건물로 꼽힌다. 이 건물은 이름처럼 삼각기둥 모양이며 가운데에 삼각형 모양의 중정이 있다. 건물과 내부 정원의 삼각형을 살짝 어긋나게 해 복도 너비를 2.4~5.5m로 다양하게 만들었다. 이곳을 설계한 네임리스건축 나은중・유소래 소장은 "일자형 건물을 지으면 옆에 있는 중학교를 완전히 가리는 데다 동선이 불편해져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삼각형"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작년 학교 내부를 리모델링하는 '꿈을 담은 교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김정임 서로아키텍츠 대표가 총괄건축가를 맡았고 건축사사무소 20곳이 20개 초등학교를 각각 다른 콘셉트로 바꿨다. 교실 하나당 5000만원이 들었다. 낡은 기자재를 바꾼 것은 물론이고 천장과 벽, 문의 재질과 색상, 모양도 뜯어고쳤다. 육각형・원형 책상을 둔 곳, 내부를 교실공간, 바닥 공간, 다락 공간으로 나눈 곳도 있다. 학교 내 권위적 공간이었던 곳들도 바뀌었다. 교무실은 밝은 개방 형태로 바꾸고, 학생들이 오가지 못하게 했던 1층 중앙 현관을 열린 공간으로 꾸몄다. 올해는 대상이 45개 학교로 늘었다.


'숲 속의 집' 콘셉트로 꾸며진 서울 동답초 교실. 복도 쪽 창문을 열면 교실과 복도를 한 공간처럼 쓸 수 있다. /사진가 이범준


신축 학교 디자인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내년 3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새 교사로 옮기는 공항고가 첫 사례다. 최근 주목받는 방식인 '마을 결합형'으로 설계됐는데, 학교 시설을 인근 주민들과 공유하는 개념이다. 체육관과 컴퓨터실 등이 있는 몰(mall)이 있으며 교실 건물은 땅 형상에 따라 곡선형으로 설계했다. 2020년 개교 예정인 마곡2중(가칭)은 주민들에게 더 개방적인 광장 형태로 계획 중이다. 현재 공사 중인 구로구 항동초・항동유치원, 하늘숲초, 송파구 해누리초・중에도 다채로운 구조가 시도되고 있다. 낡은 통학로도 바뀌고 있다. 동작구 영화초와 영등포중・고 인근 담벼락과 전봇대에 페인팅과 벽화, 조명이 입혀졌고 교문 앞에는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됐다. 광진구 용마초 앞에는 폐창고를 고쳐 만든 놀이용 건물이 생겼다.


공립학교는 보통 2년 전 예산을 확정하고 설계 공모를 거쳐 1년 반 정도 공사한 뒤 개교한다. 학교 공간을 바꾸기 위해선 이 절차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임 서로아키텍츠 대표는 "신설 학교의 경우 공사 막판에 교장이 결정되고 새로운 요구 사항들이 나오며 건축 절차에 문제가 생기곤 한다"며 "외국의 경우 마을 협의체와 학교 측이 오랫동안 협의해 학교 설계와 운영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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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블루프린트, 2016. 

네임리스 건축의 삼각학교 모노그래프

우리가 그리는 학교의 모습, 학교 건축을 짓는 주체, 과정과 건축 방식

미래의 학교 모습을 살피고한국의 학교 건축에 대한 대안을 탐색하는 과정을 보여준.  

네임리스 건축, 노경 지음  |  180 |  240*188mm |  22,000 |  

2016.1.15. 발행 |  ISBN 979-11-86058-05-3 |  언어 한국어, 영어 






[빈집 쇼크] ④ 현실이 된 가난한 청년들의 ‘공상’

국민 절반 셋방살이, ‘빈집은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빈집. 우리 사회가 마주한 골칫거리다. 주택 공급과잉, 재산권을 둘러싼 공공과 개인의 갈등이 얽히고 설키며 초래한 문제다. 저성장・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인구사회학적 문제도 빈집 양산을 부추긴다. 지난해 전국 빈집은 126만호를 넘어섰다. 내집 마련의 꿈은 멀기만 한데 남아도는 집이 널린 사회. 이른바 '빈집 쇼크'가 한국사회를 병들게 한다. <머니S>가 빈집 현상을 진단하고 현장을 찾아 빈집 활용 방안 등을 알아봤다.<편집자주>


[빈집 쇼크] ④ 현실이 된 가난한 청년들의 ‘공상’


126만5000호.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빈집이다. 이는 전년(112만호) 대비 12.6% 증가한 수준으로 주택공급이 매년 계속되면서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한국인에게 ‘내집’은 꿈같은 이야기다. 누군가는 개발호재 등을 계산하며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지만 국민 절반가량이 전세 아니면 월세방에 몸을 눕힌다.


허주열 기자 



◆국민 절반, 전・월세 살이


아무리 노력해도 내집을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적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빈집’ 활용에 나선 청년이 있다. ‘아무도 관심 없는 낡은 빈집을 직접 고쳐 살면 어떨까’라는 공상이 청년들의 집 가지기 프로젝트 ‘빈집은행’을 만들어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최환 대표(34)를 <머니S>가 만났다.


“청년 창업으로 아등바등 열심히 살았는데 내집은 없고 내집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은 점점 멀어졌어요. 200만원 남짓 벌어 50만원을 월세로 내며 도대체 왜 일을 하는 것일까, 사는 게 왜 이리 힘들까 고민하다 보니 화가 났어요. 그러다 저희 동네에 빈집이 많다는 걸 알게 됐죠. 궁금했어요, 소중한 집을 왜 비워놓았을까. 집이 절실한 우리가 쓰

면 안 될까. 이런 고민에서 빈집은행이 시작됐어요.”


최 대표가 4년 전 빈집은행을 만든 계기는 지극히 현실적이었고 개인적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부모나 은행의 도움(?) 없이는 월세생활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방치된 빈집을 스스로 고쳐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실행에 나선 것이다.


최 대표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를 찾아가 빈집들을 알아내고 집주인을 설득해 빈집을 리모델링 해주는 조건으로 무상임차했다. 이후 구축한 ‘빈집 리모델링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정부의 일자리 창출사업에 선정돼 함께 할 청년을 모집하고 돈을 마련했다.


얼마간의 마중 자금으로 인테리어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받았고 직접 집을 고쳐 빈집을 새로운 주거지로 만들기 시작했다. 어려운 일도 많았다. 빈집 활용에 대한 허락을 얻는 것도 쉽지 않았다. 특히 빈집을 방치해 이웃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부동산업자를 볼 때면 화가 나고 답답한 마음이 컸다.


“아이 3명과 함께 사는 한 아주머니집의 바로 앞집이 빈집으로 오래 방치돼 대변이 역류하고 쥐와 벌레가 들끓는다는 얘기를 듣고 대신 그 집을 관리하는 부동산업소를 찾았어요. 빈집을 방치해 이웃의 삶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으니 화장실 시설을 수리하는 등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왜 그런 데 사세요, 이사를 가세요’라고 역으로 큰소리를 쳤어요. 결국 아직도 그 아주머니는 매일 빈집서 흘러나오는 오물을 치우고 있는데 참 안타까웠어요.”


최 대표는 빈집을 찾는 과정에서 인근에 사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빈집 활용 방안을 고민했다. 자신과 같은 청년의 주거문제 해결이 당초 목표였지만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익적인 활동까지 고민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청년주거지 확보 외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통한 일자리 창출, 빈집을 활용한 리모델링 교육 등의 활동도 하고 있어요. 빈집을 스스로 고치기 위해선 기술이 필요하고 함께 빈집은행 활동을 하는 청년 중 건축 전문가가 있어 리모델링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관련된 직업교육도 시키는 거죠.”


최 대표의 활동이 소문나기 시작하며 사람들이 기피하는 ‘반지하’ 문제도 해결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함께하는 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 멤버들과 대책을 고민한 끝에 버섯을 재배하는 스마트도시농장을 하기로 결정, 최근 도심 속 빈집 버섯농장도 시작했다.


현재 인천 미추홀구 내 18채의 집에서 버섯을 재배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은 인천시・노용노동부・LH가 함께하는 고용혁신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최 대표의 활동이 지역을 중심으로 조금씩 알려져 지자체와 공기업 등에서도 관심을 보인 것이다.


빈집을 스스로 고쳐 내집으로 삼고 싶다는 작은 꿈이 점점 커졌지만 최 대표는 아직도 자신의 주거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 4년간 여러 빈집 관련 활동을 하다 보니 정작 제 집 마련은 못했어요. 함께한 동료들 중 한사람에게 이익 등을 몰아줬으면 매입이 가능했을 텐데 그러면 다른 친구들은 여전히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죠. 그래서 지금은 공동으로 함께 살 집을 구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어요.”


개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했으나 지금은 역할이 많이 바뀐 빈집은행의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대안이 없어 이 일을 시작했죠. 살아남고 싶었는데 방법이 보이지 않았어요.영원히 돈의 노예로 살아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대출을 받을 수도 없었어요. 아직 제 집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저와 같은 청년이 자립할 공간을 빈집에 마련하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새 보금자리-일자리 창출 공간으로


빈집은행은 최 대표가 확보한 빈집의 리모델링에 참여하는 이에게 해당 집을 공급하는 일을 한다. 여기에 리모델링 과련 교육도 또 다른 핵심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까지 100여명이 리모델링 수업을 들었고 이들은 빈집은행의 활동에 참여하거나 빈집 수리 전문가로서 일자리를 얻어 새 삶을 살고 있다.


빈집은 사람의 손길이 끊겨 죽어버린 공간이다. 하지만 최 대표는 발상의 전환으로 유쾌

한 빈집의 반란을 꿈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그는 빈집은행이 공익적인 역할도 하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빈집활용에 나서주길 당부했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사적인 재산으로 제도화돼 있어 이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건 매우 예민한 문제예요. 하지만 아무리 본인 재산이라 하더라도 이웃에게 피해를 줘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현행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특별법의 대상에서 공동주택은 제외했는데 이를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어요. 또 정부가 보유한 빈집이 많은데 주택기금으로 매입해 주거용 외에는 활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폐쇄형 주택은 민간과 협력해 마을사람들이 공동도시농업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으면 좋겠어요.”



이기사주소 | http://moneys.mt.co.kr/news/mwView.php?no=201808281753808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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