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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건축가

Ocean Scope와 AnLstudio

 

 

 

오션 스코프Ocean Scope
게릴라성 건축 집단 에이앤엘스튜디오AnLstudio



아웃바운드 행 게릴라들을 만나다

서해의 일몰과 인간이 만든 다리를 위한 전망대가 있다. 인천 송도 신도시 해안에, 콘크리트 거치대에서 발사되기 직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컨테이너가 바로 인천대교 전망대, 오션 스코프(Ocean Scope). 바다 쪽으로는 컨테이너 3개 동이 전망대로 각각 10, 30, 50도 각도로 어긋나게 솟아 있으며, 도시 내륙을 향해 도시의 관광과 정보를 담는 전시 공간이 구성돼 있다. 이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는 브뤼셀과 뉴욕에 각각 거주하는 안기현과 이민수로 구성된 에이앤엘 스튜디오(AnLstudio)의 제안으로, 그들은 자유로운 디자인 사고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게릴라성 건축 집단을 지향하고 있다.

에이앤엘 스튜디오는 안기현, 이민수 두 사람의 영문 이름에서 각각 첫 글자를 따온 것으로, 건축(Architecture)과 그에 대한 갈망(Lust)을 표현하는 것으로도 설명한다. 안기현과 이민수는 뉴욕 애심토트 건축에서 만나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비공식적이지만 여러 차례 공동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에이앤엘 스튜디오는 안기현과 이민수 각자가 원거리에 떨어져 있으면서도 원래 스튜디오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운영되고 있다. 사실상 이들의 원거리 작업이 가능한 것은 그들의 작업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이자 각자의 창의성을 발현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들의 모습은 정규군이 아닌 게릴라의 모습이고, 오션 스코프가 에이앤엘 스튜디오의 사실상 첫 작업이다.

저희가 공식적으로에이앤엘이지만, 대개 영어권에서는에이늘[éinl]이라고 해요. 항문애를 뜻하는 말과 묘하게도 발음이 같은데, 재밌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저희 이름처럼 위트 넘치는 건축을 하고 싶거든요.에이앤엘 스튜디오의 이름을 설명하면서 덧붙이는 말이다. 어쩌면 이 말이 정체성의 절반을 설명해 준다 여겨진다. 시작하는 이들이기에 인상적인 단어 몇 마디로 기자가 규정하기는 조심스러울뿐더러,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동의를 받기는 더욱 어렵다. 그들은 오션 스코프 하나로 갑작스레 주목을 받는다는 게 사실 놀랍기도 하지만, 조심스럽기도 하다. 혹여 컨테이너 건축가로 규정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이 많은 것이다.

오션 스코프가 완성될 즈음 안기현은 뉴욕에서 브뤼셀로 활동 거점을 옮겼고, 기사가 마무리 될 때쯤 그는 파리에 있었다. 그리고 이민수는 또 다른 공모를 마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들 스스로 정의 내리는 에이엔엘 스튜디오의 포지션은 파트 타임과 풀 타임 스튜디오의 중간 단계에 있는 스튜디오다. 각자 회사나 개인 활동을 하면서 경력을 쌓고 혹은 생계를 유지하면서, 틈틈이 남는 시간에 운영하는 것이다. 그래서 스튜디오의 작업 시간도 대부분 퇴근 이후 심야이거나 주말이다. 실제로 안기현은 애심토트에서 만난 친구(영국 건축가)와 함께 프로젝트 건축가로 이집트 카이로, 그리스 아테네의 싱글 하우스를 진행하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곳의 공모전을 계속 하고 있다. 이민수는 인터랙티브 공간디자인의 시스템 개발과 디자인 적용을 위한탠저블 닷츠(Tangible Dots)를 운영하고 있는데, 특허 출원 과정에 있다.


게릴라들의 이상과 현실

저희가 같이 작업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영리가 아니라 저희들의 표현 욕구에 대한 '충족'과 갈증에 대한 '해소'에 있을 거에요. 우리가 무엇을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떤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지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하나 둘씩 실험하고 구현해 내는 과정을 더 중시하는 것 같아요. 때문에 저희는 체계적 시스템을 가진 '조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앞으로 그러한 것들이 요구된다면 차차 구성해 나갈 생각이에요.분명 에이앤엘 스튜디오는 현실과 이상을 동시에 추구하고 싶은 욕심, 혹은 어떠한 '목마름'이기도 하고, 어쩌면 생존하기 위한 발악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이런 식의 협업은 에이앤엘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젊은 디자이너나 건축가들이 많이 하고 있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이앤엘 스튜디오와 같이게릴라성 디자인 스튜디오를 지향하는 비조직적 조직의 강점은 무엇보다 디자인 과정에서 조직의 방법론이나 색깔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부담이 적을 수 있다. 그렇기에 개성과 관심사의 표현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상황에 따라 관계가 긴밀해지기도, 느슨해지기도 하지만 서로의 작업 영역을 따로 한정하지 않고 상식적으로 납득되는 디자인만 다루지 않는다. 때로는 비상식적이고 직관적 사고에 따른 작업도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강점이 될 만 한 것들이다.

하지만 게릴라들이 뚫어야 할 전지의 상황이 녹록치 만은 않았다. 오션 스코프의 경우만 해도 한 달 안에 완성해야 하는 시간상 제약이나, 당시 둘 다 뉴욕에 거주하면서 기획자와 초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기획자와 소통을 방해했던 다단계 대행사들의 존재도 현실의 모습인 것이다. 그 때문에 업역이 다소 축소되었으나, 기성 자재인 컨테이너가 모듈화돼 있어 세밀한 디테일이나 작업자에 의해 완성도가 좌우되는 현장성이 그다지 강하지 않아 그 부담을 덜어준 것도 그렇고, 프로젝트를 손에 쥐게 된 행운이 있었던 것도 그렇다


기대하게 하는 것들

한편 해외 유수한 대학에서 공부를 마친 유학생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스승의 폭넓은 활동을 위해 다리 역할을 많이 했다면,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지만 최근의 아웃바운드 행 건축가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바탕으로 다시 한국과 연결되려 한다. 국내 건축 생태계에 순기능을 할지, 역기능을 할지 판단은 아직 섣부르지만 어떠한 생각과 방법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궁금해진다.

애심토트에서 일할 때에도 출장으로 유럽 세 달, 두바이 세 달 등, 짧게는 일주일씩 한국이나 다른 곳들을 계속 옮겨 다녔어요. 그러면서 제 집이 어디일까 하는 생각도 들곤 했죠. 지금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브뤼셀에서는 친구와 함께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주어진 경계 안에서 주어진 일을 하다가 제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위치에 서면서, 느끼는 것도 더 많아지고 건축에 대한 흥미도 더 커지고 있어요. 한국에 있는 제 또래나 학교 동기들도 건축사 면허를 얻고 비슷한 고민을 시작한 것 같고요.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찾아서한번 질러보자라고 하죠. 엎어질 줄 알면서도 말이죠.(안기현)

저는 인터랙티브 공간 디자이너라고 하지만, 사실 건축이 문화적, 사회적 코드로 해석되듯 건축가, 디자이너의 시대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공간과 공간 구성 요소와 관계, 공간과 사람들의 관계를 조명할 수 있다면 인터랙티브 건축이란 말은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요. 넓은 관점에서는 오션 스코프도 컨테이너가 도심 속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관계와 관람자의 참여가 있다는 점에서 인터랙티브 건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작업은 쉽게 말해 애플사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을 건축 파사드에 적용해서 건축을 만지고 그에 따라 반응하게 만들려고 해요. 이러한 인터랙티브 테크놀러지와 개념들을 건축 공간에 접목하는 것이 저의 관심사이고 앞으로도 건축, 인테리어와의 접점을 찾으며 다양하게 작업해 나갈 생각입니다.(이민수)

강권정예 기자 jeongye골뱅이hotmail.com   WIDE 2010 5/6 

오션 스코프  위치 : 인천광역시 송도 신도시 내ㅣ용도 : 공공 전망대 및 건축 조형물ㅣ대지 면적 : 350㎡ㅣ건축 면적 : 91㎡ㅣ디자인 : AnLstudio(안기현+이민수)ㅣ기획ㆍ제작 : 장길황ㅣ주관ㆍ건축주 : 인천광역시ㅣ시공 : 주권중, 최휘현, 김정봉, 이승호, 박권의, 강정태, 함연기ㅣ준공일 : 20101

에이앤엘스튜디오  안기현은 프리랜싱 건축가로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고, 뉴욕 Asymptote Architecture에서 미국, 중동, 유럽, 그리고 한국 등에서 프로젝트 매니저(프로젝트 아키텍트)로 일하였다. 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졸업 후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에서 건축 석사 학위를 받았다. 건원, 삼우에서도 실무 경험이 있다. 이민수는 인터랙티브 공간 디자이너로 Tangible.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 Asymptote Architecture, Leeser Architecture, Howeler+Yoon Architecture 등 다양한 건축사무소에서 디자인 실무를 배웠다.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부 졸업, NYU Interactive Telecommunication 석사 과정을 마쳤다. (www.anl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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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 - 오션 스코프 발주처 인천광역시 관광진흥과

서해, 인천대교, 그리고 컨테이너

지난 해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송도 신도시에서 6개월 간 열렸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모으기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작년 말에 서해 해맞이 행사를 할 전망대를 기획하게 된 것이죠. 대부분 서해에서의 일출을 의아해 하시는데, 동해 일출과는 다른 묘미가 있어요. 그 해맞이 행사를 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배경이었죠. 그리고 이전에 개통된 인천대교를 관광자원화 하려는 계획도 있었기 때문에 이 둘을 연계한 전망대는 좋은 아이템이었어요. 얼마 전에는 인천대교를 관광 거점으로 인천대교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인천대교 뷰 포인트' 8경을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서 선정하기도 했어요. 인천은 항만, 공항 등이 위치해서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컨테이너는 현재 인천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인천의 역동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대상이라 판단했습니다

진행과 예산

전망대 후보지로 몇 군데가 거론이 되었는데, 영종도는 공항이 있어 진행하기에 절차가 까다로운 곳이라 송도 신도시에서 찾게 되었죠. 처음에는 인천세계도시축전장 내팔미언덕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팔미언덕은인천대교 뷰 포인트의 8중 하나이기도 하고, 인천대교를 전망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였습니다. 그곳이 사유지인데다 NSIC(미국 게일사와 포스코 건설 합작사) 1~2년 후에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 있었어요. 그럴 경우 전망대를 다시 철거해야 했기 때문에 현재 위치인 아트센터 터 옆으로 정해진 겁니다. 현재 위치가 인천대교의 조망권도 좋을뿐더러 공원 시설물로 편입할 수도 있고, 송도 신도시의 상업지구 시설인커널 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좋은 위치에요. 

작년 200911월 중순쯤에 시안을 받아 11월 말에 바로 계약을 했어요. 그리고 12월 말에 완공이 되었는데 짧은 기간 안에 진행이 됐어요. 몇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대지에서 해안선 쪽으로 군사 도로가 지나가면서 군부대와 협의가 있었고, 송도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시설 설치에 따른 전반적인 협의가 있었어요.

전체 전망대는 컨테이너 5동의 오션 스코프와 망원경이 설치된 유선형 데크(106), 그리고 주변 시설 보강 사업까지 총 48억 원, 오션 스코프 20억 원 예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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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 - 오션 스코프 디렉터 장길황

디자인의 조건들

먼저 디자인에 몇 가지 조건들을 내세웠어요. 하나는 컨테이너를 사용하되 화물용을 사용할 것, 또 하나는비상하는 인천을 상징하는 것이었죠. 주택용 컨테이너는 내부에 거주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보니, 폭이 넓고 둔탁하고 볼품이 없었어요. 무엇보다 물류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는 날씬한 화물용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 것이죠. 그리고 솟구치는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세우는 것을 권유했는데, 완성된 오션 스코프는 거기서 더 발전해서 다양한 각도로 서 있도록 제안한 것이죠. 그리고 오션 스코프가 들어서 있는 공원은 갯벌 매립 지역인 연약 지반이라 조형물의 크기와 무게도 고려 대상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조형물 디자인 안을 다른 팀들에서도 받았는데 뭔가이거다하는 게 없어 계속 탐탁치 않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뉴욕에서 날아온 안이 너무 좋은 거에요. 제시한 두 가지 안이 모두 마음에 들었는데 조형물에 가까운 이미지인 지금의 오션 스코프를 골랐던 거죠. 다른 안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4개 층으로 쌓아 올려 층마다 10도씩 회전하며 뷰 프레임의 변화를 주는 방식이었어요. 조형물보다 건축적인 이미지가 강한 편이었고요. 다른 팀들은 컨테이너를 세우는 방법이 대개 수직으로 땅에 꽂는 방식이었어요. 10, 30, 50도로 각도를 두어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을 보고는 바로이거다싶었죠. 그리고 저희가 제시한 것은 전망대였는데 오히려 전시 공간까지 제안한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36
회 왕복 항공권

그런데 에이앤엘 스튜디오와 초반에는 직접 연락이 되질 않았어요. 사이에 여러 단계의 이벤트 회사가 걸쳐 있었거든요. 현장에서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 커지면서 여러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죠. 지난 겨울 이례적인 한파에 또 애를 많이 먹었죠. 진행하는 한 달여 동안 저는 인천과 부산을 오가는 비행기를 36번 탔는데 승용차로 오간 것을 합하면 더 될 거에요. 

그래도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최대한 디자인 의도대로 살리고 싶었어요. 처음에 제시한 조건은 20×20m 정사각형 땅이었는데 군사 도로가 있었고 산책로가 만들어지면서 땅이 15×15m로 줄어들었어요. 그러면서 안이 다소 변경된 부분이 있습니다. 대부분 현장에서 조율이 되었고, 특히 중간에 계단 앞에 있던 공간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리고 40피트짜리 컨테이너 둘을 하나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20피트로 변경되었고요, 매립지라서 자체 하중에 대한 우려가 좀 있었어요. 컨테이너 내부 계단 폭이 좁은 것도 그런 이유에요.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한 사람씩 올라가고 내려올 수 있는 정도의 폭으로 제한했어요. 결국은 심리적인 것 때문에 디자인과는 달리 50도짜리 컨테이너는 기둥을 세우기도 했지만서도요. 창을 달지 않은 것은 바닷가에서 스며드는 습기에 대해 별도의 설비 장치를 할 수 없었어요. 예산 때문이었죠. 대신 바다 바람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요.

이전에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컨테이너를 사용하여 가설 건축물을 세운 적이 있어요. 물론 전년도에도 컨테이너를 이용한 시도들이 있긴 했었죠. 해운대 백사장에 컨테이너 36개를 이용해서 공간을 만들면서 영화제의 구심으로서 이미지 메이킹을 한 거죠. 영화제 사무국이 들어가고 아이디 카드를 발급하는 등록 업무를 하는 사무 공간과 한 쪽은 전시 공간, 프레스센터, 게스트 라운지로 구성되었죠. 아직도 매년 헐었다 영화제 때가 되면 다시 지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년 반복하면서 컨테이너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쌓인 것 같아요

컨테이너 아트 페스티벌

개인적으로는 컨테이너 아트 페스티벌을 열고 싶어요. 세계의 여러 예술가들이 컨테이너를 소재로 다양한 예술 작업을 할 수 있고, 동시에 전시를 하거나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 축제를 생각합니다. 축제는 체험이나 즐길 거리가 많아야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축제는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즉 사진 찍을 거리인 거죠. 이미지가 기억으로 남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세계적으로, 특히 동북아 지역의 부산이나 인천, 후쿠오카, 상하이, 홍콩 같은 도시에서는 대형 선사를 유치하기 위한 항만들의 싸움이 치열해요. 항만 도시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페스티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거죠. 예술가들의 컨테이너 작품들에 선사들의 로고를 찍어 다시 되팔 수도 있겠고요. 그러면 세계에 아트 컨테이너가 돌아다니는 것이고, 도시 내에서는 험악했던 이미지의 컨테이너가 예술 작품으로 들어서는 거죠. 물류 도시의 핵심이라 생각해요.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역할까지도 할 수 있고, 화물 운송이나 항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자부심도 생각할 수 있을 거에요. 삶과 밀접한 페스티벌을 하고 싶습니다


장길황
오션 스코프의 기획자이자 디렉터로 현재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엘지애드를 비롯한 PSB( KNN), 프라임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피디 출신으로 일명 zzangPD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